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최근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장 초반의 상승폭은 많이 둔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의 사업재개를 돕겠다"는 발언을 했고 중국 정부도 미국 농산물을 향한 고율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등 중국수혜주가 상승했고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이틀째 조정을 받았지만 마이크론테크, 퀄컴 등 반도체 관련주는 지난주부터 이어온 반등세가 오늘까지 지속됐습니다. 다우지수는 0.2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9%, 나스닥 지수는 0.1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틀째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것이 호재였지만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문제로 중동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영국 증시는 0.18% 하락했고 독일은 0.18%, 프랑스는 0.0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 넘게 하락했지만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 북한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건설, 기계장치, 시멘트 등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지난 주 반등 이후 다시 조정을 받았고 IT, 중국수혜주 등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 속에 남북 경협주만 홀로 초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핵포기-경제지원 빅딜 발언 이후 남북 경협과 북한 경제지원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남북 고위급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중요한 일정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관련된 핵심 수혜주들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미국 시장은 약값인하 악재가 노출된 이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속적인 반등을 하고 있는 만큼 6월 초 미국 임상암학회를 앞두고 우리시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반등 움직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수급에 따라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매도세가 마무리되는 국면이 지수 반등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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