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으면서 경제협력 재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특히 북한의 보건의료 분야가 취약한 만큼 국내 제약회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건복지부는 최근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에 대비해 보건의료 분야의 대북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습니다.

북한 보건당국과 대화 채널이 다시 열리면 통일부와 함께 북한 주민들의 건강상태와 의약품 수요를 파악하고, 의약품 생산시설 건립·가동 등을 논의한다는 취지입니다.

복지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필수의약품의 종류와 북한에서 요구하는 품목이 크게 다를 수 있어 현지 실태 파악이 선결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남북경협 준비 작업에 나서자 제약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웅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홍보팀장
- "북한의 의약품 생산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의약품을 공급하고, 북한의 생산 인프라 구축에 국내 제약사들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제약회사들은 전염병 백신 지원과 거즈 공장 건립, 주사제 냉장운반장치, 구급차와 진단 시약 제공 등 과거에 진행했던 지원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GC녹십자JW중외제약, 조아제약 등은 이른바 '남북경협 수혜 테마주'로 불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는 남북교류의 산업적인 측면 외에도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와 건강 증진 등 공익적 가치에도 주목합니다.

▶ 인터뷰(☎) : 송준석 / 조아제약 홍보팀
- "대북문제가 좋게 해결이 된다면, CSR이나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일조를 하고 싶습니다."

해빙기에 접어든 남북관계가 제약업계에 훈풍을 불러올지 관심이 뜨겁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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