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카드사들의 1분기 실적이 큰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상반기에는 신용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까지 예고돼 있어 카드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이익이 가장 크게 곤두박질친 곳은 업계 1위인 신한카드입니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5%가 줄어든 1천39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최하위 하나카드의 실적은 500억 원에서 25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신한과 삼성, KB국민, 하나 등 카드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 "하지만, 이같은 카드사들의 실적 악화 먹구름은 올 상반기에도 쉽게 걷히지 않을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우대 가맹점 기준을 완화해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슈퍼나 편의점 등 소액결제가 많은 업종의 수수료까지 낮출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단계적 수수료 완화는 카드사들에게 곧바로 실적 부진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 "신수익원 발굴이나 해외사업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는 있지만 수익이 가시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고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나 이들이 받아든 부진한 성적표는 일회적인 것일 뿐, 주요 카드사들 대부분이 여전히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말 카드 수수료의 원가 재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도 정부는 원가 재산정을 시행해 영세·중소가맹점의 우대 수수료율을 떨어뜨렸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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