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이 또다시 가격을 올렸습니다.
1년 새 무려 5차례나 인상한 건데요.
명품 업체들이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방 등 잡화 제품들의 가격을 올립니다.

지난해만 3차례, 올해 들어서도 화장품 제품 가격을 인상했었는데, 또 가격을 올리는 겁니다.

샤넬 관계자는 "15일부터 가방과 신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며 "제작비와 원가 상승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100원 아래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하 요인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5월 성수기에 맞춰 가격을 올렸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유통업계 관계자
- "5월 결혼시즌을 앞두고 혼수 예물로 인기가 높은 명품브랜드들이 인기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명품 업체들의 가격 인상 행태는 샤넬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루이비통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불과 4개월 만에 3차례 가격을 올렸습니다.

167만 원에 판매되던 한 인기 제품은 4개월 만에 192만 원으로 껑충뛰었습니다.

이 같은 명품 브랜드들의 배짱 영업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연화 /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상을 하면서 소비자들을 호구로 보는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 "

특히 매출, 영업이익, 배당금 등 경영정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요 명품업체들은 유한회사가 외부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용해 대부분 유한회사로 전환한 것.

그나마 지난달 '외부감사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발표되면서 오는 2020 회계연도부터 경영정보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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