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했습니다.
열흘 전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이 과반을 넘었다는 결과를 밝혔는데요.
노사가 한 테이블에 앉았지만,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현대중공업 노조.

결과는 찬성 51.71%로 '가결'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체 조합원의 57%만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파업 찬성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조합원들의 낮은 지지 속 파업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늘(8일) 올해 임금과 단체교섭 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했습니다.

노조는 앞서 사측에 기본급 인상과 연차별 조합원 인금격차 조정 등의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맞서 사측은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 해소를 내세우며 기본급 동결과 임금 20%반납 등을 주장한 상황입니다.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노사가 임단협을 위해 한 테이블에 앉았지만, 갈등이 쉽게 봉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정흥준 /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
- "노조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조금만 지나면 (하반기쯤) 인력이 또 필요할텐데 왜 굳이 퇴직 신청을 받는지고, 회사 입장에서는 신규채용을 하더라도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으니까…."

사업부 분할 등의 갈등으로 최근 2년치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지 고작 3개월.

다시 얼굴을 마주한 노사는 앞으로 매주 한두 차례 실무 협의를 거친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임단협 기간 중 노조 파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임단협 역시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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