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위원회가 오는 17일 감리위원회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특별감리 결과를 논의합니다.
금융당국은 시장 혼란이 커진다는 지적에 따라 빠르게 열기로 했는데요.
어느 쪽으로 결정이 나든 금감원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파문으로 시가총액은 9조 원 가까이 날아갔습니다.

금감원의 제재 사전 통보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달 30일 48만8천 원을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나흘 만에 35만 원대까지 하락한 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늘(8일) 홈페이지를 통해 "감리절차가 한창 진행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한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큰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난 1일 감리절차와 관련해 보안에 유의하라는 내용도 함께 통보 받았기에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며 "금감원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사화됨에 따라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관련 내용을 함구하라고 해놓고 언론에 정보를 노출했다는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윤호열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지난 2일)
- "금감원에서 회계사기라는 표현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 표현을 하셨는지…동네방네 협상해서 사기 칩니까. 금감원이 여러 차례 한국 공인회계사와 같이 검증했고, 국내 빅4들이 다같이 협의해서 진행한 건데 그게 사기라고 하면 대한민국은 사기의 기준이 뭡니까."

금융위는 지난 6일 금감원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결과를 보고 받고 감리위를 신속히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7일 임시 감리위를 열어 특별감리 결과를 논의한 뒤, 23일이나 다음 달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금감원 조사에 대한 최종 의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어느 쪽으로 결론나든 어느 한 쪽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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