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려 34조 원을 관리하는 서울시 금고지기가 104년 만에 바뀝니다.
지난 1915년부터 이어온
우리은행의 독점이 깨지고 신한은행이 1금고를 차지했는데요.
김용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은행은 지난해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을
우리은행에 빼앗겼습니다.
경찰공무원 대출은 KB국민은행에 내줬습니다.
위기를 느낀 신한은행은 이번 서울시 금고지기 쟁탈전에 총력을 기울였고,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신한은행 관계자
- "지난 10년간 서울시금고를 준비해왔던 노력, 20여개 지자체에서 금고를 운영한 경험이 이번 서울시금고 1금고 선정에 바탕이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우리은행이 100년간 독점해온 시금고를 둘로 나눠 32조 원 규모의 1금고 관리에 신한은행, 2조 원의 돈을 관리하는 2금고에는
우리은행을 선정했습니다.
당초 100년의 시금고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신한은행이 1금고를 차지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번 입찰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거둔 기관영업 약진에 고무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손태승 /
우리은행장 (지난 3월)
-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경쟁은행을 모두 제치고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1월에는 주택도시기금 간사수탁은행에 재선정되어
우리은행의 위상을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첫 평가무대로 꼽히는 서울시금고 쟁탈전에서는 2조 원에 불과한 2금고만 간신히 지켜냈습니다.
3번째 도전만에 서울시 금고지기 타이틀을 따낸 신한은행은 이후 진행될 지자체와 구금고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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