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며 3천만 명 이상이 가입한 실손보험.
하지만 병을 앓았던 분들은 까다로운 심사 탓에 사실상 가입이 어려웠는데요.
그런데, 다음 달부터는 질병이 있는 분들도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73세인 장영분 씨는 꼭 필요한 보험에 들고 싶어도 가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장영분 / 73세
- "제가 유방암 환자거든요. 18년 전에 수술했어요. 보험에 못 들고 있거든요. 들어주지도 않죠. 보험 혜택을 보면 좋은데 가입이 안되니까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요."

기존의 실손의료보험은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질병이 있는 사람은 가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당뇨나 고혈압 등 질병이 있는 사람들도 실손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새로 출시되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기존 실손과 달리 심사항목이 18개에서 6개로 대폭 줄었습니다.

또 약물복용이나 추가 검사 여부 등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렇게 되면 월 보험료가 50세 남성 기준으로 3만5천 원, 여성은 5만4천 원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우진희 / KB손해보험 장기상품부 과장
- "4월부터는 과거 질환으로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력자와 경증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간소한 심사 과정을 거쳐 가입이 가능한 실손보험을 출시 예정입니다. 기존 가입이 어려웠던 보험사각지대에 있던 분들에 유용한 상품입니다."

일단 8개 손해보험사에서 다음 달부터 판매에 돌입하며, 상반기 안에 생보사에서도 상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다만 유병력자 실손은 일반 실손에 비해 보험료가 다소 비싸기 때문에 경미한 치료이력만 있을 경우는 일반실손에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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