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 쇼크로 3대 지수 모두 급락 마감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던 미국 시장은 하루 만에 다시 급격한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날은 기술주들이 연이은 악재로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나오면서 4.9%나 급락했고 트위터는 12%가 넘게 빠졌습니다. 우버가 자율주행 테스트를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는 7.76% 급락했고 테슬라 역시 8%가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 역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78%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 인텔, AMD 등 주요기업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금융주 역시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시장 전반이 여전히 불안심리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다우지수는 1.4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73%, 나스닥 지수는 2.9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유로화 강세가 주춤하고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완화되고 고위급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반등의 촉매가 됐습니다. 다만, 이날 유럽 시장 종료 후 미국 시장이 급락 마감한 점은 오늘 시장에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풀이 됩니다. 영국 증시는 1.62% 상승했고 독일은 1.56%, 프랑스는 0.98%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지수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중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갭상승 출발한 증시는 단기 반등에 따른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우위의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개인만 홀로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시장 급락 조정 여파로 오늘 우리시장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고평가를 받고 있는 기술주와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적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저평가 된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들에 대한 저가 매수가 가장 유효한 전략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내수와 중국 소비관련주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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