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지난 2007년 9월 이후 10년7개월 만에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됐습니다.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열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청문회에서는 한미 금리역전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21일 인사청문회)
- "앞으로 경기가 본대로 간다면 방향은 금리 인상쪽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이 총재는 올해 금리 방향에 대해 인상이라고 답하면서도 시기와 횟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후에도 이 총재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22일)
- "더 경각심을 갖고 지켜볼 겁니다. 앞으로 국내 금리 인상의 시기는 여러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저희들이 고려할 것입니다. 여러가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해나가겠습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이 급격하게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선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과거에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우리가 따라서 천천히 인상하는 과정에서 두 번 다 역전이 일어났었거든요. 그 기간동안 자금 유출과 관련한 리스크가 커진 것은 없었어요."

▶ 인터뷰 :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위원
- "시장에서 예상했던 속도대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당장 크게 불안할 것은 없을 것 같고요.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 모두 안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와 횟수.

시장에서는 올해 1번 또는 2번 인상을 점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위원
- "여전히 미국 경기는 확고하고 물가 역시 꾸준히 상승한다는 전망이 유효합니다만, 우리나라는 거기에 상응하는 것 만큼 경기여건이나 물가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최소한 미국보다는 금리 인상 횟수는 낮을 것 같고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오는 5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이미선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미국이 기본적으로 4번의 인상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요. 3월, 6월, 하반기에도 2번 정도 인상이 가능할 것 같고, 한국은행이 5월에 인상하는 편이 안전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이주열 총재 연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다음 달 금통위에서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