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직장인들의 업무효율을 높이려면 임금 못지않게 근무환경 개선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동안 보수적인 조직문화로 상징되던 제약업계에 '스마트 오피스'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강이 내다보이는 테라스와 1인 독서실을 연상케 하는 업무공간, 회의를 하거나 누워서 쉴 수 있는 계단식 라운지.

외국계 기업이나 대형 IT기업에서나 볼 수 있던 '스마트 오피스'가 국내 한 제약회사에 들어섰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부터 본사 내 모든 업무공간을 '스마트 오피스'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고, 최근 이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율좌석제로, 직원들은 출근한 뒤 자신이 앉고 싶은 곳 어디든 자유롭게 앉을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구민서 / 대웅제약 RA팀장
- "사무실 공간이 확 트여서 답답함이 없고 환경도 쾌적합니다. 매일 새로운 자리에서 일하니 출근할 때마다 리프레시되는 느낌이 듭니다.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룸도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고 성과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책상엔 효율적인 자료 검색을 위해 듀얼 모니터가 놓였고, 졸리거나 허리가 아픈 직원을 위한 스탠딩존도 마련됐습니다.

서너명이 들어가는 작은 회의실도 곳곳에 배치됐는데, 직원들은 그날 그날 기분과 업무 특성에 따라 자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리 / 대웅제약 공사팀
-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높은 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최적의 사무실을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직원 만족도가 높아 용인 연구본부, 대전, 부산 사옥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웅제약뿐만이 아니라 서울제약과 릴리, 암젠, 한국MSD 등도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하며 업무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심지어 사장 자리까지 없앤 완전 자율좌석제를 운영중입니다.

▶ 스탠딩 : 박상훈 / 기자
- "그동안 국내 제약업계는 다소 보수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보여 왔습니다. 스마트오피스가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보수적인 분위기를 혁신할 계기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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