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한국GM에 납품하는 협력업체인 자동차 부품업계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판매량이 현격히 줄면서 손님이 '뚝' 끊겼던 영업점들도 문을 닫았는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텅 빈 한 한국GM 쉐보레 영업점.

지난해 말까지 영업을 했던 이 곳은 올해부터 인력이 철수하면서 문을 닫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한국GM 대리점 관계자
- "요새 GM이 안 좋잖아요. 판매가 안 되고 그러니까, 영업소도 좀 축소하고 있어요. "

한국GM 사태로 철수설까지 돌자, 차를 사는 고객들이 현저히 줄며 대리점마다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중소 자동차부품업계와 대리점 등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완성차업체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부품을 생산·납품하는 자동차부품 협력업체는 매출액이 감소하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에 한국GM 거래 부품업체들은 정부와 한국GM 노사의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문승 / 한국GM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장
- "국내 금융권에서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종을 관찰대상 요주의 업종으로 지정하고 대출한도 관리, 여신 축소, 그리고 신규 대출 억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한국GM에 50% 이상의 OEM 납품액을 의존하고 있는 부품업체가 150사가 넘고 이중 100%를 한국GM에 의존하는 거래업체는 86곳에 달합니다.

한국GM의 지난 1월 생산량은 4만4천4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가량 감소했고, 군산공장 폐쇄 조치를 발표한 2월은 3만5천700여대로 생산량이 21% 줄었습니다.

여파가 부품업계로 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조환수 / 천일엔지니어링 대표
- "저희 직원의 일감이 좀 모자라자 195명의 인원 중에 현재 165명이 남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30명의 인원 축소는 저희에게 엄청난 시련입니다."

사실상 거래가 어려워 아예 문을 닫는 협력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운영중인 회사들도 인력이 줄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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