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강남 아파트 청약시장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반면 지방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미분양과 청약 미달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분양하는 '디에이치자이' 청약 특별공급에는 1천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자정까지 접수가 이뤄졌습니다.

주변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된 분양가로, 당첨시 수 억원대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강남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 아파트는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호가가 급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은 충남 등 일부 지역에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쌓이고 있으며 주택경기 악순환 우려가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 15일 청약신청을 받은 경기도 수원시의 한 오피스텔은 330세대 가운데 단 3건만 청약이 접수되면서 전 타입이 다 미달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대구 칠성동에 분양한 오피스텔의 경우 596세대 중 20세대만 접수가 되며 무려 577세대가 미달됐습니다.

몇 년 새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제주에서도 최근 연동에 분양한 오피스텔은 330세대 중 48세대가 청약을 받지 못했습니다.

분양과 입주 등 신규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오피스텔 투자 열기는 온데간데 없는 모습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달까지 0.64% 오른 반면 지방은 0.23%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임채우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지방의 경우에는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이나 대구 등의 지역을 청약조정지역에서 해제를 해 준다든지…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을 경우에는 전향적으로 규제 조정지역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집값을 잡기 위해 나온 연이은 부동산 규제가 오히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우려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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