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이돌 스타를 모델로 내세워 딱 붙는 '핏'과 '라인'을 강조하는 교복 광고.
실제로 일부 교복은 '아동복보다도 작다'란 불만이 나올 정도로 타이트합니다.
오늘 집중기획으로, 지나친 상술에 멍든 학생들의 교복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먼저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복을 입은 아이돌 스타가 현란하게 춤을 춥니다.

남학생은 교복 차림의 여학생을 보고 '핏이 예술'이라며 마시던 음료를 흘립니다.

짧고딱 붙는‘라인’을 강조한 교복 광고.

광고를 넘어 시중에 판매되는 교복조차 웬만한 아동복보다 작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 "이 옷은 줄임 수선을 하지 않은 실제 한 고등학교 교복입니다. 그리고 이 옷은 평균 연령 11~12세 사이즈의 아동복인데요. 과연 이 두 옷의 사이즈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가슴과 허리 단면, 셔츠의 길이까지 모두
교복이 아동복보다 작습니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슬림한 교복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교복업체 관계자
- "당연히 소비자 중심이죠.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똑같이 입는 유니폼이라고 생각하지만, 패턴이나 재단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욕이) 달라지기 때문에…."

▶ 인터뷰 : 문서영 / 고등학생
- "슬림핏을 원해서 작게 사는게 아니라, 원래 사이즈가 작게 나와서….몸매를 마르게만 보이게 (광고로 유행을) 끌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 인터뷰 : 이미옥 / 중학생
- "(사이즈) 큰 걸 사도 똑같아요. 너무 짧고 딱 붙으니까 딱히 달라지는 건 없어요."
터뷰 : 이미옥 / 중학생

교복에까지 지나치게 맵시를 부각하는 업체들.

교복이 '학생답게 입는 옷'이라던 표현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매일경제 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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