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체 노동자 중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3.7%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미국,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조사됐습니다.

OECD가 최근 발간한 '사람과 일자리의 연계: 한국의 더 나은 사회 및 고용보장을 향하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노동자 중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버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3.7%로 OECD에서 3위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전체 비교 대상 26개 회원국 중 미국(25.02%), 아일랜드(24.00%)에 이어 가장 높았습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6.63%였고, 벨기에(3.40%), 이탈리아(7.63%), 핀란드(7.77%), 덴마크(8.24%) 등은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두 자릿수에도 못 미쳤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소득 불평등도는 OECD 3위로 집계됐습니다. 소득 최상위 10%의 소득을 최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10분위 배율은 4.79배로, 미국(5.04배), 이스라엘(4.91배)의 뒤를 이었습니다.

10분위 배율은 소득 최상위 10%의 소득을 최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값이 클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입니다. OECD 평균은 3.41배였습니다.

한국 16∼54세 노동자의 직장당 평균 재직기간은 5.82년으로 OECD에서 가장 짧았습니다.

이는 OECD 평균 9.27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OECD는 보고서에서 지적했습니다. 평균 재직기간이 1년 이하인 노동자도 30.9%에 달해 OECD 평균 17.6%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5인 이하 소기업의 경우, 노동자의 평균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가 50.7%에 달하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은 12%에 불과해,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고용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OECD는 지적했습니다.

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지난 40여 년간 빠르게 성장해 대다수 OECD 회원국의 생활 수준을 따라잡은 만큼, 이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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