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의 부채가 8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 따르면 취약차주가 보유한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말 기준 8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가계대출의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난 2014년 74조원에서 3년새 7조원이 불어났습니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이거나 저신용(7~10등급)인 차주를 말합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소득보다 부채 규모가 많기 때문에 취약차주의 부채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취약차주의 가계대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들 대출이 부실화될 경우 사회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다른 부문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들 부채가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도 높아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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