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가운데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정치적 우려 등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인 경질 소식을 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신임 국무장관으로 대이란, 대북한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을 내정했다고 밝히면서 중동관계, 대북관계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날 발표된 CPI 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는 충족했지만 전월(0.5% 상승)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급속한 금리인상 우려는 크게 완화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리인상 우려 완화로 은행주가 크게 하락했고 M&A가 무산된 퀄컴이 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정유, 에너지 등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6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64%, 나스닥 지수는 1.0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 발 악재가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CPI 지수 부진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완화되자 달러화는 약세 전환했고 이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악재였습니다. 또한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영국 증시는 1.05% 하락했고 독일은 1.59%, 프랑스는 0.6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숨고르기가 진행된 가운데 양대지수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 IT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업황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라젠이 7%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장을 주도했고 대형 IT 종목들의 주가 급등으로 반도체 장비, 소재 기업들이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우리시장은 나흘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단기 고점 매물 소화과정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다음 주 FOMC 전까지 추세적인 상승 보다는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 조정을 이용해 주도주를 매수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1분기 실적 우량주인 IT, 정부정책 수혜주, 낙폭 과대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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