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임하면서 금감원과 하나은행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당장 하나은행 본사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10여 명의 금융감독원 특별검사반이 하나은행 본사에 우르르 들어갑니다.

최흥식 금감원장의 하나은행 채용비리 개입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금융당국은 금감원장의 옷을 벗게 만든 사안인 만큼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하나은행 채용과정 전반에 대해서 철저하게 사실을 확인하겠습니다. 검사 인력이라든지 검사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하게 조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 원장의 사임으로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

그동안 금융당국은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겨냥해 '셀프 연임'이라고 평가하는 등 압박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최흥식 원장의 연루 의혹 제기는 하나은행의 반격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보도 내용을 보면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은행 경영진들도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봐야하지 않겠냐는 게 일반적인 추론으로 보여집니다."

즉, 최흥식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하나은행 측에서 의도적으로 흘린 것 아니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의 충돌이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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