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부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시행되는데요.
정부가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부담금을 추정한 결과 3억 원 후반대에서 많게는 8억 원까지 예상됐습니다.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부터 시행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부담금이 많게는 8억 원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주요 재건축 아파트 20개 단지의 재건축 부담금을 추정해 본 결과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초 예상을 초과하는 액수의 부담금 규모에 해당 재건축 단지가 어디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토부 산출 결과 20개 아파트의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은 평균 3억7천만 원.

강남 4구의 경우 평균 4억4천만 원이고, 가장 많은 곳은 8억4천만 원까지 내야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부담금 추정치를 산출한 아파트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아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가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포 3주구는 지난해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며 재초환 적용 대상이 된 바 있습니다.

재건축 부담금은 종료시점의 주택가액에서 사업 시작 당시의 주택가액과 개발비용 등을 뺀 뒤 최대 0.5를 곱하면 나옵니다.

8억4천만 원 수준의 부담금이 나오기 위한 초과이익은 17억 원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같은 초과이익이 나올 단지는 대지지분이 많은 반포3주구라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반포주공1단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이익금의 50%인데 8억2천만 원이면 16억4천만 원이잖아요, 50%를 100%로 잡았을 때에. 그렇게 이익금이 발생하지 않는데 어떻게 8억2천만 원을 내요,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거든요. "

한편에서는 은마아파트 역시 부담금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준공이 되지 않아 사업 추진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재건축이 완료되면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
- "저희가 지금 파악하고 있고요, 무슨 기준으로 나왔는지 근거를 찾고 있는데 잘 안보이네요. "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은 정부가 미실현 이익에 대해 과도하게 세금을 매긴다며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