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3명의 후보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선거는 판세가 그야말로 오리무중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전이 막바지에 치달았습니다.

지난 12일 면접을 거쳐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습니다.

권용원 사장은 기술고시 관료 출신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정부와 궤를 함께할 수 있는 인물로 거론됩니다.

당국과의 소통으로 업계의 고충과 규제를 완화하는데 앞장설 적임자라는 분석입니다.

손복조 회장의 뚝심은 대우그룹 해체로 어려움에 처한 대우증권을 업계 1위로 되돌려놓은 것으로 상징됩니다.

이 때문에 강한 카리스마와 불도저같은 추진력을 지닌 워커홀릭형 CEO로 평가받습니다.

황성호 전 사장은 자산운용과 증권, 은행, 카드회사에서 35년간 외길을 걸어온 금융 전문가입니다.

폭넓고 오랜 경험으로 업계의 문제점에 대한 이해가 깊고 해결 능력이 출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는 안갯 속입니다.

새 회장은 금투협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와 면접 등으로 선정한 최종 후보들을 대상으로 오는 25일 총회 선거에서 241개 회원사 투표로 정해집니다.

회원사마다 1표씩 행사하고, 협회비를 많이 내는 비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결과를 더하는 방식으로 선출됩니다.

이전 선거에서도 업계 간 이해관계에 따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금투협 직원들은 업계를 대표하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추면서도 노사 상생 의지가 있는 인물을 원합니다.

▶ 인터뷰 : 김시우 / 금투협 노조위원장
- "새 정부 들어서고 노조나 노동을 중시하는 정부 기조가 있어서 노사 상생 의지가 분명하신 분이 당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사업장들이나 유사한 공공기관들, 대통령 공약사항이 이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우리도 보조를 맞출 수 있는 그런 준비와 의지를 갖고 있으신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임기는 다음달 4일부터 2021년 2월3일까지 3년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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