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두 가지 악재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중국이 미국 국채매입을 중단 또는 축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 탈퇴를 선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이상 하락했고 인텔,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는 부품결합 등의 이슈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애플 등 FAANG기업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고 은행주와 정유주가 상승하면서 지수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1%, 나스닥 지수는 0.14%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새해들어 상승 랠리를 펼친 이후 오늘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영국 증시는 홀로 신고가를 갱신했지만 유로존 증시는 유로화 강세,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하락 마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23% 상승했고 독일은 0.78% 하락, 프랑스는 0.35%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연이틀 급락세가 나타났고 대형 IT종목들이 조정받는 동안 조선, 화학, 건설 등 낙폭 과대 종목군이 강하게 상승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IT, 전기차 등 주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등 중국수혜주와 수소차 관련주 등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매매 동향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원화 강세 구간에서 외국인들의 수급 변곡점이 나타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될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의 구체적인 사안들도 꼼꼼하게 따져본 후 향후 투자전략에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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