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연차를 제대로 쓰지 못해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회사측이 연차 적립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승무원들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연차를 신청해도 반려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사측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승무원들의 근무햇수에 따라 연차가 50일에서 많게는 100일 넘게까지 쌓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
- "회사에서는 승무원이 모자라기 때문에 쉬는 날을 그냥 주휴로 준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요청을 해도 주휴로 주니까 휴가가 쌓일 수밖에 없어요, 지금은. "

인력 부족으로 휴가를 제때 쓰지 못하고 수당으로도 지급받지 못한 승무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사측은 늦게나마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측은 최근 승무원들에게 일년치 연차 사용 계획을 제출받았습니다.

승무원들이 휴가를 사용하기 원하는 날짜를 미리 조사하고, 연차에 반영하겠다는 계획.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이번에 실시한 승무원들의 휴가 계획 조사는 효율적인 연차 소진 계획 수립을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

충분히 쉬지 못한 직원들의 불만이 가중되자, 사측은 불만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안이 객실 승무원들에게 고질적으로 자리 잡은 휴가 관련 문제점을 개선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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