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동빈 회장의 재판으로 미뤄졌던 롯데그룹 정기 인사가 이르면 내일 단행될 전망입니다.
신 회장의 복심으로 그룹 내 2인자로 떠오른 황각규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그룹이 이르면 내일(10일)부터 계열사별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합니다.

그동안 그룹 정기 임원인사는 12월 중순에 단행됐었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으로 예년 보다 늦춰졌습니다.

롯데에 따르면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33개 계열사는 내일(10일), 롯데건설, 롯데상사 등 9개 사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합니다.

이번 인사의 관심은 그룹 2인자로 떠오른 황각규 사장의 승진 여부입니다.

황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복심으로 그동안 그룹 M&A를 진두지휘해 온 인물.

하지만 경영 비리 사건으로 기소되며 지난해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었습니다.

지난달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승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와 함께 허수영 화학BU장 사장의 부회장 승진도 높게 점쳐집니다.

허 사장도 지난해 기소되면서 승진대상에서 제외됐었지만, 화학계열사들의 실적이 좋은 데다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실형을 피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0일과 11일에 계열사에서 이사회가 예정된 것은 맞다"며 인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롯데는 또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를 최소화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신설한 BU체제가 1년을 맞이했고, 당시 새로 선임된 대표가 많아 인사 요인이 적다는 해석입니다.

한편, 지난 주말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회장은 정기 인사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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