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항공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땅콩회항' 기억하시죠?
그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뉴욕 공항에서 승무원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해 세간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승무원이 견과류를 건네는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해 문제가 벌어지면서 '땅콩 회항'으로 불렸습니다.

이 논란으로 조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달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렇게 '땅콩 회항' 논란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8일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개장 전후로 한진그룹의 임원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영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 복귀를 놓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

먼저 논란이 일기 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지냈던 만큼 호텔사업 부문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입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그랜드센터 개관식에 가족 자격으로 참석해 호텔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때는 '땅콩 회항'이후 약 2년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이어서 경영 복귀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밖에 대한항공 계열사이자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를 통한 경영복귀도 예상됩니다.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에서 경영에 참여해왔지만 동생인 조원태 사장이 최고경영자로 있는 만큼 대한항공으로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진에어의 경우 동생 조현민 전무가 자리하고 있지만, 외국 국적 취득자이기 때문에 경영전면에 나서기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 이야기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때 항공업계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땅콩회항이 마무리된 만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어떤 형식으로 경영복귀를 타진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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