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적악화에 시달린 남양유업이 재무 전문가를 영입해 쇄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이익 확대에 나서겠다는건데, 과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3분기까지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은 33억 원으로 한 해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3%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 역시 0.5% 아래로 떨어져 경영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함께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주력 부문인 분유 사업에서 타격을 받았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판관비 지출을 늘린 것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습니다.

여기에 지난 수 년간 커피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악재가 겹쳤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애널리스트
- "(남양유업은) 커피음료도 매일우유에 점유율이 밀리는 등 방어할 수 있는 케파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턴어라운드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충격을 받은 점도 있고…"

남양유업 측은 중국 수출의 경우 두달 전 현지 당국의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남양유업 관계자
- "앞으로 추가 등록을 통해 중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고, 등록을 통해서 중국 수출금액이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드보복이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중국 사업에 대한 전망은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은 경영진에 외부인사를 영입하면서 전반적인 쇄신에 나섰습니다.

이달 26일 임시 주총을 통해 이정인 안진회계법인 부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재무상황 등을 꼼꼼히 챙겨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서는 보수적으로 알려진 남양유업이 외부 인사를 들인 것을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합니다.

그만큼 경영실적에 부담을 느끼면서 곤혹스런 처지에 있다는 점을 상징하는 것.

과연 남양유업이 산적한 악재를 극복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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