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한 박자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실적 시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은행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바이오 업종이 1%대 가까이 상승했고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나스닥 지수는 바이오, 기술주 덕분에 오늘도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는 흐름을 보였고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1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2%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8%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울었습니다.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드라기 총재가 9월 이후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등했고 이제 증시는 일제히 하락 반전했습니다. 우려했던 페이퍼링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77% 상승했고 독일은 0.04% 하락, 프랑스는 0.32%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시장 모두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이번 주 들어서 나타나고 있는 강한 상승랠리가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가담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장중 최고가를 갱신했고 유가 반등에 따라 정유주, 화학주가 강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가 7거래일 연속 유입되면서 시총 상위종목이 골고루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IT장비 종목 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게임 등 소외업종으로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기관도 투신과 사모펀드가 오랜만에 동반 순매수를 보이면서 최근의 투매가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일주일 동안 거침없이 상승해 온 코스닥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IT업황 호황, 코스피 대비 상대적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개월 사이 1조원이 넘게 코스닥 종목들을 쓸어담은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가 꺽이지 않는 한 당분간 코스닥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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