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후반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조정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애플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나스닥 기술주들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FOMC 이후 미국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 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후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 역시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이 단기 고점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통화정책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미국, 유럽 지역의 정치적 이슈가 단기 수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첫 번째 타겟이 그 동안 시장 상승을 주도하며 가장 많이 오른 IT 섹터였고 이는 글로벌 증시 공통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다만, IT 섹터가 고점을 찍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하반기 투자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 종목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섹터들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여전이 뜨겁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인 조정과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는 있지만 OLED와 반도체 투자사이클과 시장 호황 국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상기했을 때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는 종목들은 이번 조정이 여전히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6월 19일(월) : EU-영국 브렉시트 협상 개시, 한국 5월 생산자 물가지수
6월 20일(화) : 미 연준 피셔 연설, 미국 1분기 경상수지
6월 21일(수) : 한국 6월 수출입, 미국 5월 기존주택 판매
6월 22일(목) : EU정상회담, 한국 6월 임시국회-추경
6월 23일(금) : 유로존 6월 마킷 PMI 제조업지수, 미국 6월 마킷 PMI 제조업 지수

6월 FOMC가 끝난 이후 시장의 중요 이벤트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EU와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이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도권은 이미 EU로 넘어간 모습입니다. 프랑스와 독일이 총선을 통해 강력한 정치력을 구축한 반면 메이 총리의 영국 보수당은 총선 실패와 최근 런던 아파트 화재로 인해 심각한 민심이반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럽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20일로 예정되어 있는 MSCI 6월 정기 시장분류로 우리시장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해 A주식의 신흥국 시장 편입여부, 우리지수의 선진국 지수로 격상 여부가 외국인 수급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 변수로는 6월 임시국회 추경안 통과가 중요한 이슈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청와대가 임명 강행하면서 여야 대치 구도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경 통과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각 기업들의 투자 장려, 내수 소비 회복 등 정부의 경제정책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 증시가 랠리 후 숨고르기 국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주도 업종 없이 빠른 순환매가 반복되는 시장이 전개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특히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IT섹터의 빠른 반등 여부가 시장 회복의 결정적인 단초가 될 것이고 제약바이오, 엔터, 고배당섹터 등 내수주로의 순환매 여부도 주목해야 할 투자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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