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기술주들의 급락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애플의 주가가 이틀 동안 6%나 급락했고 FANG 기업들의 주가 역시 고평가 논란으로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주 FOMC 금리인상을 앞두고 울고 싶을 때 뺨 때리는 격으로 그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에 대한 차익실현에 대거 나서는 모습입니다. 다만, 과거 닷컴 버블때와는 달리 최근 IT 기업들의 랠리는 실적을 기반으로 한 성장 추세 진입에 연유한 바가 크고 향후 4차 산업혁명의 가시화에 따라 더 큰 성장의 기회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 흐름은 또 다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기술주들의 하락 속에 에너지와 금융, 산업, 부동산 섹터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0%, 나스닥 지수는 0.5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 기술주 하락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반등에 성공했던 유럽 증시는 장 출발과 함께 약세를 나타냈고 미국 기술주의 하락 여파는 아시아 증시와 유럽 시장으로까지 그대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정치적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유로화가치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낸 점도 유럽 증시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영국 증시는 0.21% 하락했고 독일은 0.98%, 프랑스는 1.1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IT 대형주들이 하락했고 NAVER 등 기술주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덩달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종목들까지 대거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단기 가격조정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IT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전혀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소형 IT 섹터를 포함한 국내 기술주들의 주가는 단기 조정을 이용한 매수 관점을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과 한은은 긴축 카드 등 대내외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내수주 및 중소형 섹터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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