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2,400p 시대가 머지 않았고, 코스닥 지수는 일주일 내내 연중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중소형주 본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지난 주 후반 빅데이트 데이에 우리나라는 동시만기일을 무난하게 잘 넘겼고, 코미 전 FBI국장의 청문회 증언, 영국 총선, 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도출하면서 증시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일주일 간 약세를 보이던 유럽 시장은 지난 금요일 반등에 성공했고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다만, 소위 FANG 기업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기술주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나스닥 시장은 지난 금요일 2%에 가까운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주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차익실현 물량의 출회는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있는 우리 코스닥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이벤트 *
6월 12일(월) : 일본 5월 생산자 물가지수
6월 13일(화) : 독일 메르켈 총리 연설, 미국 5월 생산자 물가지수
6월 14일(수) : 미국 FOMC(~15일까지), 한국 5월 실업률, 미국 5월 소매판매
6월 15일(목) :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미국 수출입 물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6월 16일(금) : BOJ 금융정책회의, 한국 5월 수출입 물가지수

이번 주는 미국 6월 FOMC가 증시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0.25%p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히 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5월 부진했던 고용지표와 1분기 성장률 부진 등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가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전 세계 증시가 G2의 경기회복을 가장 큰 명분으로 강한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약화되어 가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대한 미국 FOMC의 경기 전망이 향후 글로벌 증시와 우리시장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초반에는 FOMC 경계감으로 인해 경기민감 수출주 등 최근 강세를 보인 업종들의 조정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상대적인 안전지대인 내수와 중소형주 섹터가 조금은 더 나은 투자처로 판단됩니다. 증권, 은행 등 금융주의 추가 상승 기대가 살아있고 유통, 제약바이오 등 내수주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IT를 제외한 화학, 철강, 정유, 조선 등 대형 수출 섹터의 상대적 약세 구간에서 중소형주 및 고PER 종목들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실제 지난 주 우리증시는 코스닥 시장의 강세 속에 셀트리온, 카카오 등 시총상위 종목의 무게 중심 속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제약바이오, 화장품, 엔터 등 고PER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부분은 이번 주까지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자 여러분,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증시 랠리의 구간입니다. 지금까지의 투자습관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새로운 시장에 맞는 새로운 전략으로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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