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K그룹이 금융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SK증권 지분 10%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SK그룹이 SK증권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사실상 금융사업을 포기합니다.

SK는 "향후 매각 절차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매각 주간사를 삼정KPMG로 선정했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SK증권은 SK가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이 2.72%, 소액주주가 83.8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K증권 매각은 지난 2015년 8월 SK증권 지분 10%를 보유하던 SK C&C가 SK 주식회사와 합병해 SK그룹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 외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SK는 법안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8월까지 지분 10%를 모두 처분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매각설에 휩싸일 때마다 SK그룹은 "SK 지분이 없는 관계사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나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금융 주력자에게 SK증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K 측은 "공정거래법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지분 매각 이후에도 SK증권이 초우량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한 끝에 공개 경쟁 입찰이라는 투명한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매각 결정이 나자 국내 증시에서 SK증권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현재 SK증권의 시가총액은 5천900억 원, 시장 지분가치가 590억 원으로, 여기엔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 급등으로 인수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혀도 1천억 원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SK는 앞으로 매각 주간사를 통해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배포할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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