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여러가지 불확실성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증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승마감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으로 급증하면서 5%가 넘게 급락했습니다. 에너지 업종이 충격을 받으면서 1.5% 이상 크게 하락 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트럼트 대통령의 수사 방해에 대한 공식 증언을 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예상 범위 안에 있는 발언으로 청문회에서 추가적인 돌발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산업, 헬스케어, 기술, 소재 업종 등이 상승하면서 에너지 업종 하락분을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1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6%, 나스닥 지수는 0.3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영국 총선과 ECB 통화정책회의 경계감을 앞두고 내리 3일째 조정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의 과반 확보가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긴축에 대한 언급이 나올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 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탄핵 이슈도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투자심리가 당분간 냉각기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영국 증시는 0.62% 하락했고 독일은 0.14%, 프랑스는 0.0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시장이 숨고르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연중 고점 돌파 이후 셀트리온, 카카오 등 시총 1~2위 종목들에 집중적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를 견인하고 있고 IT섹터 내 대형주, 헬스케어 섹터 내 중대형주 쪽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48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선물 옵션 만기일과 금통위, 그리고 코미 전 국장 청문회와 ECB 통화정책회의, 영국 총선 등 빅이벤트 데이를 앞두고 대형주 시장에서는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그간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었던 코스닥 종목군의 매기가 활발하게 살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단 오늘 시장까지는 전일과 비슷한 시장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빅이벤트 데이 이후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전략을 면밀히 수립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군다나 다음주 미국 FOMC까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공격적인 매수 보다는 핵심 섹터와 순환매 사이클에 걸맞는 종목군들에 대한 압축 매매가 유효한 시장 분위기가 전개될 것이란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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