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8일로 다가온 빅이벤트 데이에 대한 관망심리가 작용하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코미 전 FBI 국장이 8일 상원 정보위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과 관련한 수사압박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잠잠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자들은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8일로 예정되어 있는 영국 조기 총선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연이어 터진 테러 참사로 집권당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단기 모멘텀 부재로 증시는 상승탄력이 떨어졌고 국제유가가 급반등 하면서 에너지 업종이 1.2% 상승한 것으로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2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8%, 나스닥 지수는 0.3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이번 주 들어 3거래일 내내 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총선이 임박하면서 유럽 지역의 정치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고 8일로 예정되어 있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긴축에 대한 언급이 나올까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 유가가 반등했지만 유럽 주요국 증시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국증시는 0.01% 하락했고 독일은 1.04%, 프랑스는 0.7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현충일 휴일로 휴장한 국내증시 역시 8일로 예정되어 있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앞두고 다소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조기총선, ECB 통화정책회의, 코미 전 국장 청문회 등 해외이슈 뿐만 아니라 선물옵션 동시만기, 금통위 등 국내 이슈까지 모조리 겹치면서 주 후반 변곡점을 앞둔 눈치보기 장세가 극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지수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는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T섹터의 주도 속에 제약, 정책관련주 등으로의 수급확산과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눌림목이 나오더라도 추가 상승을 염두해 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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