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등 마감했습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와 달리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가 주도하는 신고가 랠리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탈퇴 후폭풍으로 안밖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에 급락 마감했지만 증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내 증시 역시 지난 금요일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다시 신고가를 돌파하는 흐름입니다. 이번 주 선물옵션 만기일은 앞둔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차원에서 외국인의 귀환이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 기관성 매수가 5월 시장을 함께 견인해온 만큼 만기일 전후 추가 상승 시도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보여집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이벤트 *
6월 5일(월) : 미국 5월 ISM 서비스업 지수, 중국 차이신 5월 서비스업 지수
6월 6일(화) : 현충일 휴일, 유로존 4월 소매판매, 미국 5월 고용시장 경기지수
6월 7일(수) : 유로존 1분기 GDP, EU 융커 집행위원장 연설
6월 8일(목) :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한국은행 금통위, ECB 통화정책회의, 영국 총선
6월 9일(금) : 중국 5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지난 주말에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다소 부정적인 베이지북 경기전망 역시 6월 금리인상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이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6월 인상 여부 보다는 향후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의 유지 여부가 더욱 중요합니다. 6월 금리인상은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만큼 이후 각종 경제지표의 회복과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미입니다.

흥국 시장의 신규자금 유입이 지난 5월 초중순에 비해 상당히 약화된 이후 코스피 시장의 조정이 시작됐지만 지난 금요일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1조원에 가까운 매수를 보이며 무서운 식욕을 드러냈습니다. 만기일 전후 포지션 플레이에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상당 부분 왜곡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주 시장은 주후반 추세적인 방향성을 염두해 둔 대응이 필요합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외국인, 기관 양매도가 나오고 있음에도 연중 고점과 추세 고점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IT장비주들의 주도 속에 4차 산업혁명 수혜주, 정부 정책 수혜주 등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지금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지난 주 후반 연중 고점 650p를 돌파하며서 추세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650p 안착에 확실히 성공한다면 단기적으로 672p 수준까지도 상승 가능한 자리가 열려있기 때문에 코스피 시장과 더불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중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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