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새로운 전략을 찾는 것일텐데요.
사드 배치 이후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전략에도 엇갈린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일) 이마트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31일 이마트를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우선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매장 수가 30개에 육박했지만, 적자가 누적되면서 현재 6개 매장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때문에 끊임없이 철수설에 휩싸였는데, 결국 정 부회장이 경쟁력없는 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부터 국내와 해외 부진 점포 철수에 속도를 내고 있어 당분간 점포 효율화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롯데와 오리온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롯데도 중국 시장에서 계열사들의 피해액이 확대되며 철수설에 시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 회장은 중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으며, 황각규 경영혁신실장도 최근 "중국사업은 아직 투자단계로 계속 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분기 중국 법인 실적이 부진했던 오리온도 중국 사업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감소한 2천349억 원, 영업손실은 4억9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 61%를 차지하며 중국 법인의 부진이 전체 실적 불확실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4월부터 중국 제과 판매량이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이에 따라 오리온그룹은 중국 법인 대표를 14년 만에 교체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중국 법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경험과 리더십을 겸비한 이규홍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존 제과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음료 등 신규사업의 기반을 정비해 오리온 중국 법인의 규모와 위상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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