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각 계열사별 자율경영 체제가 강화될 전망인데요.
그동안 계열사에 의존해 생존하던 금융계열사들의 영업관행에도 변화가 예고됩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
58년 만에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 각 계열사들간 밀어주기보다 자율경영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계열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
그동안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계열사를 통해 매년 7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삼성 계열사들이
삼성화재의 화재보험같은 일반보험을 가입하거나
삼성생명에 퇴직연금을 맡기는 식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계열사 밀어주기보다 이익 중심의 관계로 변하면서 경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가 계열사간 상품거래로 얻은 매출은 6천9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가량 감소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이같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중반부터 관계사 물량을 줄이고 있다"며 "언제까지 관계사에 의존한 영업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삼성화재가 지난해 계열사들에게 받은 보험료 등은 2천852억 원, 이는 3천300억 원을 기록한 전년 매출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준입니다.
반면
삼성카드의 경우 계열사를 통해 얻은 가맹점수수료수익과 리스수익이 341억 원에서 지난해 469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의존도를 키우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등 기존 계약도 경쟁을 통해 확보한 만큼 미전실 해체와 계열사 물량의 변화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에서 제조업에 밀려 서자 취급을 받던 금융계열사들이 자율경영으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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