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영업을 개시한 지 첫날 2만 계좌를 유치했습니다.
24시간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주목받은 건데요.
기존 시중 은행들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경계감을 내비쳤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4일) 영업을 시작한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첫날 계좌 2만 좌를 돌파했습니다.

대출 건수도 1천여 건을 넘겼고, 체크카드 발급 건수도 1만4천여 건에 달했습니다.

24시간 공인인증서 없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계좌개설이 가능한 데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어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기존 은행보다 예금이자는 더 주고 대출 이자를 낮춘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케이뱅크는 어제 하루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기존 시중 은행들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에 경계감을 내비치는 모습입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어제 2분기 조회사에서 케이뱅크를 언급하며, 디지털 금융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윤 회장은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존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각각 창립기념식과 조회사에서 빅데이터 활용과 디지털화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케이뱅크가 성장하기 위해선 은산분리 문제해결과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미 자본금 2천500억 원을 초기 비용으로 소진해, 대출 영업을 위해선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 필요한 상황.

하지만 은행법상 산업자본의 지분이 제한돼 있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서 은행법 개정안과 특례법이 발의된 만큼 앞으로 법 개정에 따라 케이뱅크의 성장도 좌우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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