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3월 판매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은 지난해 3월 대비 판매량이 줄고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같거나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3월 국내 6만3천765대, 해외 34만2천164대로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그랜저가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고, 지난달 쏘나타 뉴라이즈가 새롭게 출시되며 판매고가 증가해 내수 판매는 2.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의 전체적인 판매 감소는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는 3월 국내에서 4만7천621대, 해외에서 19만601대를 판매하며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감소했고, 전세계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1.2% 줄었습니다.

국내 판매 감소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K7, 모하비 등 지난해의 신차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고, 해외 판매는 현지 시장의 수요 감소로 국내 공장 생산분과 해외공장 생산분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지엠도 3월 국내에서 1만4천778대, 해외에서 3만6천72대를 팔며 전세계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습니다.

반면 르노삼성은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르노삼성의 3월 내수 판매는 1만510대, 수출은 1만4천771대로 전년보다 4.3% 증가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특히 SM6가 전달보다 판매량이 24.3% 늘어난 4천848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수출 증가는 유럽 진출을 시작한 QM6가 4천382대 팔리며 전달보다 17.5%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쌍용차는 3월 국내 판매가 9천2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 늘었지만 수출이 3천763대로 4.5% 감소하며 전체 판매가 0.1% 줄었습니다.

티볼리 브랜드가 3월 다시 5천대 판매를 돌파하며 3개월 연속 내수 판매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백가혜 기자 / lita5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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