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들어 4월이 되기 전에 보험에 가입하라는 조언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다음달부터 꽤 많은 보험상품의 내용이 변경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다는 꼼꼼히 따져야겠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ING생명은 다음달 1일부터 납입면제특약의 보장을 축소합니다.

납입면제는 암이나 뇌졸증, 급성심근경색 등 보험료를 계속 납입할 수 없을 정도의 질병에 걸렸을 때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4월부터는 전체 보험료 납입 면제가 아닌 특약을 제외한 주계약만 납입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입 후 5년 뒤에 납입면제가 된 경우를 기준으로 4월 전후 가입자를 비교할 때, 10년째는 월 4만원, 40년째는 월 20만 원의 납입 보험료 차이가 발생합니다.

또 4월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한도가 2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줄어듭니다.

이렇듯 일부 혜택이 축소되는 경우 가입할 필요성이 있다면 4월 이전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경되는 상품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착한보험'이라고 홍보하는 있는 4월 출시되는 실손의료보험.

금융당국마저 착한 보험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모두에게 착한 보험은 아닙니다.

다음달부터 실손보험은 기본형과 특약 형태로 개편돼 도수치료나 비급여 주사제는 특약으로 분리됩니다.

전문가들은 도수치료 등의 치료가 빈번한 환자는 기존의 상품이 더 유리할 수 있다며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가입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용재원 / 보험설계사
- "보험사들이 손해가 큰 MRI 체외충격파 각종 주사제를 별도의 특약으로 구성을 해서 개정이 되는데, 비급여 부분이 따로 특약으로 구성해야되기 때문에 지금 현재 치료를 많이 받는 분들은 현재 가지고 있는 실손을 가지고 가는 게 유리하다고 보여지구요."

보험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보험료는 올리고 혜택과 보장범위는 축소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똑똑한 보험상품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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