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6일) 포스코와 우리은행의 차기 수장 인사가 있었는데요.
예상대로 각각 권오준 회장과 이광구 행장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대내외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안정 속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고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대내외 변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안정 속 변화를 찾았습니다.

어제 포스코와 우리은행은 차기 수장에 각각 권오준 회장과 이광구 행장을 연임시켰습니다.

두 수장 모두 임기 내 이룬 경영실적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어제 발표된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액 53조835억 원, 영업이익 2조8천443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 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2011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구조조정 효과·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는데, 2014년 권 회장 취임 이후 3년간 순차입금을 7조1천억 원가량 줄여 연결기준 부채비율 74%까지 낮췄습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은행 숙원 사업이었던 민영화를 이끌고, 실적 개선을 이루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14년 4천억 원대였던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조 원대로 늘었고, 특히 2016년은 3분기 만에 1조 원대를 넘었습니다.

또 수석부행장을 폐지하고 그룹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 협업과 조직변화를 꾀했습니다.

다만, 두 수장 모두 연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도 있습니다.

권오준 회장은 2014년 포스코 회장에 선임되는 과정에서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주장에 특검수사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광구 행장은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상업·한일은행 출신 갈등을 이번 인사에서 어떻게 최소화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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