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등하면서 신고가 랠리를 펼쳤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공포를 다시 기대감으로 전환시키면서 다우지수가 드디어 20,000p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아주 빠른 속도로 본인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속속 서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키스톤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사업을 재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GM 등 자동차 기업들의 자국 내 생산을 독려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개건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는 기대감에 미국 시장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호전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4분기 실적발표 기업 중 70% 이상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증시에 훈풍을 보탰습니다.
금융업종이 1.6% 상승하면서 가장 크게 올랐고 산업재, 소비재,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에 'Great! Dow 20K' 라는 트윗을 올리면서 자본시장 참여자들과도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우지수는 20,068.51p를 기록하면서 0.7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8%, 나스닥 지수는 0.99% 상승하면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발 훈풍과 실적 훈풍 덕에 52주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증시 상승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다우지수 2만 돌파와 기업실적호조가 증시에 다시 트럼프 랠리를 가져오는 게 아닌가하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증시는 0.2% 상승했고 독일은 1.82%, 프랑스는 0.9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아시아 증시 전체 상승분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분전했고
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 모듈 성장에 따른 실적 호전으로 10만원을 터치하는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실적이 악화된 현대
기아차 등 자동차 종목들이 크게 하락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빠지면서 지수는 강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기관의 투매가 지속되면서 최근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IT업종 쪽으로의 제한된 수급이 몰리면서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이 급락했습니다.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개선될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또한 미국, 유럽과 마찬가지로 최근 경기회복세에 발맞춘 기업들의 실적 호전도 증시에 상승 탄력을 보태줄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자자 여러분, 힘든 시장 흐름이지만 현명하게 극복하시어 다가오는 반등장에 미리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두시길 당부드립니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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