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의 재협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미 통상 관계의 변화가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내증시에서 대표적인 호재와 악재 업종은 뭐가 있을까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을 지시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TPP 탈퇴는 중국에게는 커다란 편익으로 작용하며 아시아 지역에는 새로운 불안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미국의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 등으로 비판한 가운데 TPP 탈퇴 다음 수순은 FTA 재협상이 될 것으로 예고된 바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로 한미 FTA 재협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재협상으로 외교 통상 등 글로벌 분쟁이나 마찰 우려가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방산업종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더라도 제조업 투자 확대 전략으로 수입이 늘어나 오히려 앞으로 1~2년간은 국제 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견해도 나옵니다.

따라서 대표적인 수입 업종인 IT·소재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한편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에 앞선 NAFTA 재협상에 들어가는 점이 일부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병현 / 유안타증권 연구원
- "일반적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로 멕시코랑 미국이 관계가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미국인이 멕시코에 공장을 만드는 자동차나 부품들 쪽에 부담이 있을 거라는…"

아직 구체적인 재협상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려가 다소 이르긴 하지만 자동차 업종의 경우 대미 수출로 인해 흑자를 내왔던 만큼 보호무역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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