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유가 반등에도 트럼프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증시는 트럼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그가 내걸었던 경제정책들의 신뢰도와 정책방향에 대한 의구심이 거대한 불안심리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4천 건으로 전주대비 1만5천건이나 줄어들며 고용시장의 강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고 미 상무부 12월 주택착공건수 역시 전월 대비 11.3%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지표 호조 보다는 트럼프 취임 이후 경제공약의 이행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더욱 강했습니다. 부동산, 유틸리티 업종이 크게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3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6%, 나스닥 지수는 0.2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드라기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도 하락 반전했습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규모와 기간도 현행을 유지했습니다(3월까지 800억 유로, 4~12월 600억 유로) 필요시 언제든지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유럽시장 역시 트럼프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54% 하락했고 독일은 0.02%, 프랑스는 0.25%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이 다시 한번 이슈가 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야기시켰습니다. 장 초반 강세 출발했던 양대시장은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 전환했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대량 매물을 쏟아냈고 코스닥 시장은 주요 수급주체가 또 다시 매도전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 이상 치솟으면서 큰 변동성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삼성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반등했고 POSCO가 강세를 보였지만 하락하는 종목 숫자가 훨씬 많은 하루였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업종 중 일부 종목군만이 시장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내 정치적 이슈, 트럼프 취임, 중국의 한한령 등 시장 불안요인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흔들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단 트럼프 취임이라는 대형 이벤트 이후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면밀하게 살펴 본 후 시장 대응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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