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그간 인사와 조직개편, 미국 기업 인수 작업 등 밀린 과제가 쌓였던 삼성그룹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뇌물공여와 횡령·위증 등의 혐의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검보
-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은 매우 유감이나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여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특검의 수사는 계속 진행되는 만큼 삼성그룹은 다소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 위기에 처하면서 그동안 인사와 조직 개편, 미국 기업 하만 인수 등 중단됐던 과제들에 다시 시동을 걸 수 있게 됐기 때문.

일단 삼성그룹이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임원 인사를 우선적으로 처리할지 주목됩니다.

조직 재가동을 위해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진 인사가 필요하지만 아직 이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법정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까닭에 임원 인사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분할과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재편 작업도 다시금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리콜 사태로 위기를 겪은 삼성전자는 올 3~4월로 예정된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출시에 주력해야 할 전망입니다.

또한 미국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 하만을 인수하는 빅딜도 이 부회장이 마무리해야 할 과제입니다.

미국 헤지펀드와 일부 주주들이 인수합병에 반대하고 있어 이 부회장이 이들을 직접 설득해야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각 결정이 난 후 이 부회장은 오늘(19일) 오전 서초동 사무실에 출근해 주요 팀장들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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