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속에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여파로 다우지수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연말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발표로 월마트, 타켓, 메이시스 등 대형 유통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취임으로 셰일가스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2.7% 하락하면서 상승 동력을 제한시켰습니다. 옐런 의장은 연설에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재확인하면서 올해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1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8% 상승, 나스닥 지수는 0.3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를 딛고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메이총리의 연설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던 파운드화는 이날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증시는 0.38% 상승했고 독일은 0.51% 상승, 프랑스는 0.13%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장초반 변동성에도 지수 저점을 잡으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시아 시장 전체적으로 전약 후강의 시장 상황을 나타내면서 최근 트럼프 정책불확실성, 하드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등 시장의 악재 요인이 조금씩 완화되어 가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의 수급이 살아나면서 주도업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종목들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외국인, 기관들의 수급스탠스 변화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의 단기적인 악재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단계에서 추가적인 반등을 염두해 둔 시장 전략이 필요합니다. 주도업종인 IT 위주의 포트전략과 낙폭 과대 종목군의 순환매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고, 결국 악재 해소 이후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무게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 호전주 위주의 대응전략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