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와 미국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이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켰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의 환율 문제를 또 다시 걸고 넘어졌습니다. 중국 위안화에 대해 '돌이 굴러 떨어지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쓰면서 달러강세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의 달러화 가치 흐름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또한 오바마 케어 폐지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 이를 대체할 계획을 공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금융업종이 2%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도 2%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해습니다. 반면에 필수 소비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습니다. 다우지수는 0.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 나스닥 지수는 0.6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시장 역시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발언으로 상당한 불확실성에 노출됐습니다. 이쪽저쪽 걸쳐있는 어정쩡한 브렉시트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 영국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EU를 완전히 떠날 준비를 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고 3월부터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영국증시는 1.46% 하락했고 독일 0.13%, 프랑스는 0.46%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시장 차별화 된 흐름 속에 코스닥 시장의 하락이 지속됐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단기반등에 성공했고 OCI 등 태양광, 화학업종이 반등하면서 코스피 시장은 2,070p선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624p선까지 후퇴했습니다.


글로벌 증시 동반 조정과 함께 특히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매수 주체가 실종된 상태에서 수급스탠스가 변화 반등의 가장 결정적인 조건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일정 부분 현금 보유전략과 함께 최근 과도하게 조정을 받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종목군과 정책수혜주로의 이원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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