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아자동차와 한국GM이 새해를 맞아 나란히 신차를 출시했습니다.
각각 경쟁사에 밀리며 다소 판매가 부진했던 차종을 신형으로 내걸며 승부수를 둔 까닭에, 점유율 경쟁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계에 한파가 불어닥쳤지만, 새해 신차가 출시되며 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가혜 / 기자
-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사의 주력 제품에 대한 대항마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에 나섰습니다."

쉐보레는 준중형 모델 크루즈를 9년 만에 풀 체인지한 '올 뉴 크루즈'를 선보였습니다.

크루즈는 지난 2008년 출시 후 전 세계 115개국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됐습니다.

하지만 준중형 차급 가운데 지난해 9만3천800여대가 팔리며 압도적인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한 아반떼에 밀려 크루즈는 1만7천60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습니다.

이에 유럽 오펠이 개발을 주도한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체를 확장하고 중량은 최대 110kg 줄인 신형 모델로 정면승부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데일 설리번 /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
신형 크루즈는 40mm의 여유 공간을 확보해 뒷좌석 레그룸을 경쟁차인 현대 아반떼보다 더 넓혔습니다.

한국GM은 크루즈의 판매목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자신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외 연간판매량이 302만220여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 감소했습니다.

이에 지난해 경차 시장 1위를 쉐보레 스파크에 내준 모닝의 3세대 모델 '올 뉴 모닝'을 출시했습니다.

올 뉴 모닝은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안전성, 실내공간, 주행성능을 모두 높였습니다.

최고급 프레스티지 트림과 레이디 트림 등 총 5개 트림으로 기종을 확대했고 기존 모델보다 135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

▶ 인터뷰 : 서보원 /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
-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공간, 거주공간과 화물적재공간 측면에서 상당히 (경쟁차 대비) 우위에 있고요. 제일 큰 부분은 경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비 뿐만 아니고 표시가격…"

기아차는 신형 모닝의 사전판매가 2주 만에 4천대를 돌파했다며,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23만대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각각 준중형차와 경차에서 서로에게 판매 1위 자리를 내어준 기아차와 한국GM이, 신차 출시로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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