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료 인상 행렬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20% 이상 오른 보험료가 올해는 더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흥국화재의 실손의료보험료는 지난해 45% 인상된 데 이어 올해도 20%가 또 올랐습니다.

지난해 대부분 20% 이상 보험료를 올렸던 보험사들이 올해도 보험료 인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실손보험료를 올린 곳은 롯데손해보험으로 29.2%를 인상했습니다.

롯데손보 이외에도 현대해상이 보험료를 28.6% 인상했고, 삼성화재 28.1%, 동부화재 24.2%, KB손보 22.8% 등 특히 상위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크게 올렸습니다.

반면 AIG손해보험은 4% 인상에 그쳤고, MG손해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의 경우에는 오히려 보험료를 낮춰 가격경쟁에 나섰습니다.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단독형 실손보험료를 비교하면 올해 28%를 인상한 삼성화재의 경우 보험료가 2만 원을 넘어가지만 MG손보와 농협손보는 1만5천 원 수준입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는 미래에셋생명 보험료가 25% 이상 올랐고, 동양생명과 KDB생명도 20% 넘게 보험료를 올렸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가격자율화에 나섰지만 실손보험은 대다수 국민이 가입해 파급효과가 큰 만큼 보험료 인상폭을 제한했습니다.

지난해는 최대 30%, 올해는 최대 35%로 가격인상폭을 제한하고 내년부터는 폐지를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내년부터는 실손보험료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험료 폭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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