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 개발업체인 SK D&D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본사 토지와 건물 인수를 추진합니다.
지난해 발표된 공시 지가로 3.3㎡당 1천200만 원이 넘어, 토지 가격만 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래된 공장 건물을 카페나 식당으로 바꾼 상점이 늘어나며 이른바 20~30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

성동구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성수동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95.7%로 나타나며 서울시 평균보다 23.5% 높았습니다.

서울숲역과 뚝섬역 중심으로 상권이 활발해지면서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주변으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인 SK D&D가 성수동 앰코테크놀로지 코리아 본사 토지와 건물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부지와 건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SK D&D를 선정하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1㎡당 382만7천 원을 기록해 1만7천㎡에 이르는 부지 가격이 650억 원 이상입니다.

건물 가격과 최근 성수동 인근 상승세를 봤을때 1천억 원은 가뿐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성수사거리와 화양사거리 사이에 위치한 본사 부지는 준공업지역으로 차로 5분이면 영동대교를 통해 강남으로 넘어갈 수 있어 접근성이 강점입니다.

이 때문에 성수동에는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의 정비센터가 몰려 있고, BMW를 수입 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는 인근에 성수동 사옥을 짓고 있습니다.

한편, SK D&D가 어떤 용도로 개발에 나섰는지 관심이 쏠립니다.

SK D&D는 그동안 오피스나 복합쇼핑시설,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개발해 왔습니다.

최근 몇년새 호텔신라와 함께 서울 수송동과 울산 등에 신라스테이를 연이어 열기도 했습니다.

SK D&D 측은 인수 가격이나 사용 목적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