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전날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 이후 그간 고조됐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감세, 재정지출 확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기자들과의 말싸움에 급급한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트럼트노믹스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계심리가 시장을 괴롭혔습니다.

미국 시장은 장중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면서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장 후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세를 다소 진정시키고 마무리됐습니다. 금융업종, 에너지와 산업재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통신,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케어 등 업종이 반등하면서 지수낙폭을 줄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32%, S&P500 지수는 0.21%, 나스닥 지수는 0.2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시장과 아시아 시장 역시 트럼트 기자회견 실망감으로 일제히 뒤로 밀려났습니다. 일본 증시는 1.19% 하락했고 독일과 프랑스 역시 각각 1.07%, 0.51%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만 파운드화 약세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국만이 강보합권 수준에서 마감하면서 1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이틀째 대형주들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장 막판 또다시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194만원에 안착했고 화학, 정유, 건설업종 등이 대거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2,090p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반면 코스닥 중소형주들은 심한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장초반 정치인 인맥테마주와 제약바이오 종목이 급락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 기관의 지속적인 순매도 공세로 장중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옵션만기일이 무난하게 끝난 만큼 대형주 쏠림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의 키맞추기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IT업종의 전반적인 강세 속, 특히 코스닥 약세 흐름 속에서도 상대적인 강도를 유지한 반도체와 OLED 장비, 소재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2016년 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에 앞서 작년에 이어 올해 실적 증가가 크게 기대되는 종목군 위주의 차별화된 접근이 유효하겠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일주일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시고 유종의 미 거두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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