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섹터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채현기 KTB 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Q. 연초 국내외 증시 흐름은?
A.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칠 만한 뚜렷한 모멘텀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의 강세로 나스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나, 부동산 업종 부진으로 S&P500이 조정 받는 한편, 지난해 하반기 강세를 나타냈던 경기에 연동되는 시클리컬(Cyclical) 업종들이 숨고르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의 랠리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을 거라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관이 9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대응하면서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전일 외국인의 현/선물 대규모 순매수 등으로 박스권 상단을 높인 모습이다. 시장 변동성 지수 자체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전일 기준 변동성지수(VIX)는 0.6% 하락한 11.49를 기록했다.

Q. 트럼프 첫 기자회견, 모멘텀 기대감 위축되나?
A.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통해 세금인하, 규제완화 및 인프라 지출 확대 등 경제성장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 자체는 유지되며 뉴욕 3대 지수는 장중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제약회사들의 높은 약값을 비난함에 따라 2.9% 하락했다. 변동성지수(VIX)는 2.5% 하락하며 지난 2014년 7월 초 이후 최저치 수준인 11.21을 기록했다.

Q. 미 경제지표 양호, 경기에 대한 판단은?
A. 12월 미 ISM제조업지수는 ‘서프라이즈’로 나타났다.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 확대와 생산압력 증대 등으로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 전일 발표된 소기업 경영자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12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가 105.8을 기록해 예상치와 전월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당초 예상치(17만 8천명)보다 하회한 15만 6천명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상으로는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미 연준이 판단하고 있는 고용시장 회복 수준에 근접할뿐더러, 이전 2개월 간(10~11월) 고용이 1만 9천명 상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고용시장의 양호한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12월 임금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9%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나, 금융위기 이전의 경기 회복 국면에서 유지되었던 임금상승률(3~4%)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기저효과가 소멸되는 구간에서도 임금상승률이 3%에 근접하는 흐름이 지속된다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Q. 미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 빨라질까?
A. 12월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3월과 6월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확률 자체는 소폭 상승했다. 6월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이 70% 수준에 근접한 점을 감안해, 시장 참가자들은 빠르면 6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많다. 당장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언급이 나올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2월 초 FOMC회의에서의 성명서 문구 변화 여부를 확인하고, 금리전망 점도표가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매 분기 가변적일 수 있다는 점을 재차 상기할 필요가 있다.

Q. 국제유가 최근 하락세, 단기 전망은?
A.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제유가는 이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4달러(2.2%) 급락한 50.82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은 OPEC 감산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 커졌기 때문이다. 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2월까지 바스라항을 통한 원유 수출을 사상 최고치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1월 들어서도 사상 최고치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 생산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IA는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 전망을 전년대비 하루 11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 역시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Q. 1월 주식시장 효율적인 전략은?
A. 단기 코스닥 랠리 기대감에 트레이딩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길 권한다. 지수는 박스권 상단에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으나 여전히 리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소재와 산업재 업종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또한 IT 업종 역시 Capex 사이클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실적 모멘텀도 있기 때문에, 대형주뿐 아니라 동일 섹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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